안녕하세요. 세상의 보이지 않지만 빛나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샤인레터입니다.

추석 연휴를 잘 보내셨나요? 생각보다 날이 흐렸어요. 뒷산 전망대에 서서 구름 사이로 달이 드러나기를 한참 기다렸는데 얼굴을 보여주지 않더군요.

아쉽지만 하늘이 하는 일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웬걸, 반대편 하늘로 시선을 돌리니 카시오페이아 자리가 너무도 밝게 떠 있지 않겠어요?

한참을 바라보다가 기쁜 마음으로 산길을 내려왔답니다.

아주 아주 먼 곳에 제 각각 떠 있는 그 별 다섯 개가 뭐라고 이렇게 기쁜가 싶으면서도.

사실 주저앉은 우리를 일으키고 매일을 살게 하는 것은 그토록 사소한 행복들이 아닌지요.

광활한 하늘에 뜬 별처럼, 작지만 분명한 행복을 주는 소식들을 모아왔어요.

5호 시작합니다. ⭐

오늘의 콘텐츠

ㆍ와썹 샤인ㆍ

#서울시 스마트쉘터 모션그래픽 송출 #인천공항 스카이 페스티벌 #장애인창작아트페어 부스 구경하기

ㆍ슬로우 스텝ㆍ

#step 2 #발달장애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ㆍ프리즘뉴스ㆍ

서울 도심에서 만나는 스프링샤인🚌

서울시 스마트쉘터 영상 캠페인 시작

'서울시 스마트쉘터'는 폭염과 추위, 매연, 미세먼지를 피해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미래형 중앙 버스정류소예요. 한옥 처마를 닮은 외관 속에는 핸드폰 무선충전, 와이파이 등 각종 편의시설과 대형 미디어 파사드까지 구축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실로 최첨단 기술 강국의 버스 정류장 답지요?

갑작스레 스마트쉘터를 소개해서 의아하시겠지만 이유가 있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숭례문, 강서세무서, 건대입구역사거리, 합정역, 홍대입구역] 다섯 개소의 스마트 쉘터에서 [스프링샤인 멸종위기 해양생물] 모션 그래픽을 송출하고 있거든요! (띠용)

영상 캠페인은 올해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에요. 발달장애인 예술가의 작품활동을 알리고 멸종위기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리라고 기대합니다.

바쁜 현대사회, 그 속에서도 더욱 분주한 도로 위에서 스프링샤인의 아트워크가 여러분의 일상에 생기를 채울 수 있다면 참 기쁠 것 같아요. 😉

파란 하늘 위로 훨훨 날아가겠죠~ 🛫

2022 인천공항 스카이 페스티벌 팝업스토어 참가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매년 개최하는 인천공항 스카이 페스티벌이 오는 23일 부터 25일까지 인천공항 잔디광장과 하늘정원에서 열립니다. 전 세계 유일의 공항 복합문화 축제로, 벌써 18회 째를 맞이했는데요. 행사기간 중 매일 저녁에는 힙합 콘테스트와 K-POP, 크로스오버 콘서트까지 관람할 수 있다고 해요.

잔디광장에서는 [아트 피크닉]이라는 주제로 24일과 25일 양일간 다양한 전시·체험·이벤트를 즐길 수 있어요. 스프링샤인은 발달장애인 아티스트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가치와 전문성을 인정받아 [같이 가치, 디자인 팝업스토어]의 부스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트굿즈 판매, 작품 전시와 더불어 스프링샤인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를 준비했으니 오셔서 참여하시고 경품도 받아가세요.😘

그리고 아주 특별한 소식도 있어요. 24일 오후 3시, 특설 버스킹 무대에서 스프링샤인의 베테랑 작가이자 마술사인 해리 작가가 마술 공연을 선보입니다!👏 청각장애와 발달장애를 가진 해리 작가는 15년이 넘는 경력의 프로 마술사예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멋진 가을날, 인천공항으로 나들이 오세요~

행사기간: 2022.09.23(금)~09.25(일)

행사장소:  인천공항 잔디광장, 하늘정원

2022 장애인 창작 아트페어 부스 구경하실 분! ✋

지난 호에 안내해 드렸던 장애인 창작 아트페어가 8일, 성료했어요. 페어에 오셔서 스프링샤인 부스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얄궂게 찾아온 태풍으로 인해 걸음을 못 하셨던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스프링샤인 아트마켓 부스 전경을 살짝 보여드리며 풀어보렵니다.

발달장애인의 예술을 재미있고 가치있게 전달할 수 있는 곳이라면 스프링샤인은 언제든 달려갑니다!

#step2 #발달장애는 왜 발병할까요? #발달장애의 원인

발달장애를 차근차근 이해해가는 슬로우 스텝 코너! 지난 시간에는 발달장애의 정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렇다면 발달장애가 발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짚고 가보아요.

발달장애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보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각 요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ㆍ생물학적으로 

염색체 이상 등 선천적인 대뇌 발달 이상

ㆍ후천적으로 

미숙아, 주산기 이상, 출생 후에 발생하는 각종 대사 이상, 감염, 출혈, 저산소증 등

ㆍ환경적으로 

약물중독, 음주, 양육환경 등 여러 가지 사회 경제적인 영향.

위의 요인과 별개로 운동 발달 장애의 경우에는 뇌성마비와 말초신경 및 신경근 질환, 정신 지체, 근육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 청력 이상이나 정신지체, 자폐가 선행될 경우 언어 발달장애를 동반할 수도 있고요. 발달장애의 유형이 천차만별로 나타나는 만큼 그 원인도 무척 다양합니다.

과거에는 발달장애가 부모의 유전적 결손이나 양육방식의 문제로 인해 생겨난다는 오해가 있기도 했는데요. 유전적인 요인이라고 해도 신체의 설계도인 유전자 지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뿐, 누군가의 잘못으로 장애가 발병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발달장애에 대한 오해를 벗고 이해를 나누는 시간 슬로우 스텝. 보다 알기 쉬운 이야기를 갖고 다음 시간에 또 찾아올게요. 😘

참고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위키백과

#샤인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청와대 첫 전시 2022 장애예술인 특별 展 #배리어프리 전시

8월 31일 부터 청와대 춘추관에서 개최된 장애예술인 특별전이 20일의 여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5월 한미정상회담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감상했던 김현우 작가의 '퍼시잭슨 수학드로잉'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은혜 캐리커쳐 작가의 작품을 비롯한 59점의 회화를 선보였어요.

첫 사흘 간 약 7천여 명이 관람했으며 국내 유명 인사들과 지난 해 헐리웃 영화 '코다'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청각장애인 배우 트로이 코처도 방문하여 "전시 참여 작가들에게 많은 기회와 기쁨이 함께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죠.

전시의 소주제는 '편견을 넘어 자유를 얻다' '한계를 넘어서다' '함께 소통하다' '화합과 공감으로 나아가다' 네 파트와 스페셜 부스로 나뉘어 있었어요. 하지만 워낙 다양한 작품들이 골고루 배치되었기 때문에, 섹션별로 감상하기 보다 전체적인 하나의 전시로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적극적으로 배리어프리 환경을 지원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편안한 관람을 누릴 수 있었어요. 발달장애를 포함하여 특정 장애가 있는 관객의 행동, 소리 등 감각적인 행동을 제한하지 않는 포용적인 관람 문화를 지향하고, 음성 해설과 수어 통역, 점자 안내서를 제공했습니다. 실제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섞여서 서로를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관람하는 분위기였지요.

실로 오랜만의 배리어프리 전시였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배리어프리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불편함을 이유로 문화예술을 향유하지 못하고 소외되는 이가 없었으면 좋겠고요. 직업적, 사회적 지위를 가진 장애인을 설명할 때에 '편견을 깬' '한계를 뛰어넘은' 같은 수사를 붙일 필요도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말로 이 세상에 편견도 한계도 없다면 깨고 뛰어넘을 것도 없지 않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같은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가 꾸준히 필요할 것입니다. 오늘날 장애예술인을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트렌드에 편승하는 것이 아닌, 변화와 행동의 시작이기를 바라봅니다. 😏

장애예술인과 문화계 소식을 알려드릴게요. 각 제목을 누르면 기사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ㆍ"장애예술인, 연평균 창작수입 218만원"…활동 지원계획 첫 수립

ㆍ공공부문,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

ㆍ"다양한 언어·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공존…그것이 배리어프리"

ㆍKT&G, 장애 예술가 12인 전시회 '오버 더 레인보우' 개최

ㆍ장애와 예술과의 만남 ‘2022 노리미츠인서울’

오늘 샤인레터가 준비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예요. 어떠셨나요? 😊

에디터는 별과 달 같은 천체들을 참 좋아합니다.

맑은 밤하늘을 한참동안 올려다 보고 있으면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별이 하나 둘 씩 눈에 들어옵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자세히 보아야, 오래 보아야만 보이고 그렇게 발견한 하나 하나가 예쁩니다. 스프링샤인의 작가들, 그리고 많은 장애인 예술가들을 바라볼 때처럼 그렇습니다.

우리 각자가 이 우주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은 아닐지라도, 누군가에게는 가장 좋아하는 별이 될 수 있지요.

샤인레터를 통해 만나는 여러분 역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별이고

하나 하나가 특유의 깎임을 가진, 그 자체로 아름다운 별이랍니다.

우리 6호에서 만나요. 💙